창업&피플

게시글 검색
김家네 김용만 사장 - 김밥을 ‘금밥’으로 만든 ‘즉석김밥’ 연금술사
관리자 조회수:451 210.221.116.138
2004-01-08 14:18:34
<font size=3 color="#8A5368"><b>김家네 김용만 사장 - 김밥을 ‘금밥’으로 만든 ‘즉석김밥’ 연금술사</font>



당대 최고의 김밥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일궈낸 김家네 김용만 사장.

국내 김밥 프랜차이즈 시장을 주도하며 해외 진출 모색하는 김家네 김밥 이야기.</b>



< img src="http://www.bizhouse.co.kr/download/020407-01.gif" border=1 align=left hspace=5>젊은이들의 거리 대학로. 그곳에 가면 '대학로 김家네'가 있다. 1994년 3월 국내 처음으로 즉석김밥을 선보인 이곳은 분식집의 그 많은 메뉴 중 하나에 불과했던 전통김밥을 수입 패스트푸드와 당당히 맞서는 한국형 패스트푸드로 바꿔놓은 즉석김밥전문점의 메카이다.

김밥 마는 모습을 점포 밖에서 볼 수 있도록 주방 일부를 쇼윈도우로 옮겨 놓고 주문을 받은 후 즉석에서 김밥을 만들어 주는 방식은 선보이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당시만 해도 분식집에서 파는 김밥은 미리 주방에서 말아 두었다가 손님이 주문하면 썰어서 내놓는 식이었다. 김家네 김밥은 속 재료가 많이 들어가 크기도 컸다. 기존 김밥에 들어가는 재료는 많아야 4~5가지에 불과했으나 김家네는 9가지나 넣었다. 김밥 종류도 속 재료가 무엇이냐에 따라 9가지나 개발해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 매장도 기존 분식집과 달리 카페식으로 깔끔하게 단장해 주고객인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대학로 김家네'가 외식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지 8년이 지난 2002년 봄, 김밥전문점은 상권마다 한두 곳은 감초처럼 반드시 입점하는 대중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십여 개가 넘게 생겨나 명예퇴직이나 실직으로 생업을 잃은 사람은 물론 소자본 창업으로 새로운 삶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의 터전을 제공하고 있다.



< b>축구선수 꿈 접고 장사의 길로 </B>

즉석김밥을 처음 고안해 김밥 프랜차이즈 시대의 발판을 마련한 주인공은 '대학로 김家네' 김용만(46세) 사장. 그는 왕년(?)에 축구선수였다. 체육특기자로 대학에 들어갔으나 경기 중 부상을 당해 선수 생활을 그만두어야 했고 대학도 중퇴했다. 운동만 알고 살았던 그가 사회에 나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보였다. 직장 생활에 도전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가진 게 있나, 배운 게 있나, 기술이 있나. 그야말로 허우대만 멀쩡했어."

< img src="http://www.bizhouse.co.kr/download/020407-02.gif" border=1 align=right hspace=5>이런 그가 선택한 최후의 수단은 장사였다. 결혼하고 1년 후인 1986년, 서울 대학로에 DMZ라는 학사주점을 열었다. 35평 규모에 4700만원을 투자했다. 물론 이런 목돈이 있을 리 없었던 그는 전세금 350만원을 종자돈으로 해서 일수까지 동원해 가까스로 창업자금을 마련했다.

빚으로 시작한 주점이었던 만큼 열심히 일했다. 아내 또한 주방 한켠에 딸린 세모꼴의 2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서 돌이 갓 지난 아이까지 세 식구가 생활하는 불편을 감소하면서 주방일을 했다. 그도 홀과 카운터를 오가며 열심히 뛰어 5년 후 전세방을 마련하고 빌린 돈도 모두 갚았다.

하지만 '물장사'는 무척 힘들고 고된 일이라 돈 버는 재미만으로 지속하기는 어려웠다. 업종전환을 모색할 즈음 마침 주점 앞으로 소방도로가 나면서 점포 일부가 도로로 편입되고 말았다. 남은 10평 남짓한 점포에서 주점을 운영하기 어려워지자 우선 주점은 옆 건물로 옮기고 이전 자리에는 치킨전문점을 열었다. 모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으로 오픈했는데, 장사가 안 돼 4개월 만에 간판을 내려야 했다. 잘되면 주점 문을 닫고 본격적인 업종 전환을 시도하려던 계획은 4000여 만원의 빚만 남긴 채 실패로 돌아갔다.

이 경험은 그에게 사업이란 결코 서둘러서 될 일이 아니라는 교훈을 주었다. 급한 마음에 상권 특성을 고려한 업종과 프랜차이즈 선택에 신중을 기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반성 속에 떠오른 새로운 아이템은 분식집. 하지만 평범한 분식집으로는 성공하기 어려울 게 분명했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상권인 대학로에는 이미 넘치도록 많은 분식집이 모여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경쟁하려면 뭔가 새로운 전략이 필요했다.

"3개월간 전국에서 잘한다는 분식집을 찾아다니며 메뉴와 맛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아낸 차별화 전략이 바로 전문분식점인 것이죠."

김밥을 전문으로 하는 김밥전문점으로 업종을 정하고 나자, 이번에는 고객을 사로잡을 만한 특별한 장치를 가미하고 싶었고, 그런 김사장의 머리 속에 불현듯 떠오른 아이디어가 바로 '즉석김밥'이었다. 이때부터 주점 문을 닫고 김밥전문점에만 전력투구하기 시작했다.



< b>대학로의 소문난 즉석김밥전문점 </B>

< img src="http://www.bizhouse.co.kr/download/020407-03.gif" border=1 align=left hspace=5>즉석김밥은 불티나게 팔렸다. 처음엔 매장 앞을 지나가다 호기심으로 들어오는 고객이 많았지만 차츰 맛에 반해 단골이 되는 고객이 늘어갔다. 깔끔한 분위기에서 즉석에서 말아주는 김밥을 먹는 재미에 맛까지 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젊은층이 많이 오가는 대학로 유동 인구의 취향과 상권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 전략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이다.

홍보를 따로 할 필요가 없었다. 고객이 고객을 몰고 왔다. '김家네 김밥이 맛있다'는 입소문은 무섭게 퍼져나가 대박이 터졌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만큼 문전성시를 이뤘다. 입소문은 또 새로운 화제를 찾아다니는 언론에 포착돼 카페식 인테리어와 즉석김밥의 위력이 잇따라 보도됐다. 기사를 보고 달려온 손님들로 가게 앞은 언제나 북적거렸고 20~30미터씩 인간띠가 만들어지는 날이 늘어갔다.

"소문이 나고 장사도 잘되자 저희를 모방한 김밥집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김밥을 종류별로 포장해 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들은 대개가 우리 것을 모방할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이었죠."

즉석김밥 프랜차이즈도 생겨났다. 원조인 김家네보다 발빠르게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선 업체가 한둘이 아니었지만 김용만 사장은 이런 시장의 흐름에 개의치 않았다. 모양은 흉내내도 맛은 흉내낼 수 없다는 '맛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언제까지나 프랜차이즈 사업을 외면할 순 없었다. 가맹점을 내달라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지자, 이를 무작정 모른 체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그렇게 해서 김밥 장사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1호 가맹점이 서울 노원동에 문을 열었고 이어 잠실 신천에 2호점이 생겨났다.

이때만 해도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갖추기 전으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조심스럽게 가맹점을 내주었다. 하지만 걱정과는 반대로 기대 이상으로 가맹점 장사가 잘됐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김사장은 정식으로 '대학로 김家네' 체인 본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가맹점 구축에 나선다. 그때가 1996년 봄이다.



< b>뒤늦은 가맹사업에도 김밥시장 주도 </B>

< img src="http://www.bizhouse.co.kr/download/020407-04.gif" border=1 align=right hspace=5>'즉석김밥'의 효시이면서 가맹사업은 뒤늦게 시작한 김家네는 '돌다리도 두드리고 간다'는 식의 신중한 영업 방식으로 국내 김밥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가맹점 수는 320여 개. 서울 수도권에만 200여 개가 있다. 김사장의 성격대로 밀어붙이고자 했다면 벌써 500개는 넘었을 것이지만 그는 절대 서두르는 법이 없다. 무리하게 가맹점 확장을 하지 않고, 매장 운영과 물류 공급의 능력 범위 내에서 확실하게 사업 수익이 예상되는 곳에서만, 성공 확신이 있는 점주에게만 가맹점을 개설해 준다. 김사장은 "지금도 가맹점 문의가 많이 오지만 포화 상태에 있는 서울에는 가급적 신규 점포 개설을 자제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 달 평균 6~7개의 가맹점이 꾸준히 개설되고 있다"고 말한다.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면서 한 발 한 발 땅을 다져나가는 그의 사업 전략으로 인해 IMF 전후 경쟁 프랜차이즈들이 무분별한 사업 확장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도 김家네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경남·부산지사를 시작으로 경인, 충청·대전, 호남·광주, 대구지사를 차례로 오픈하며 지방으로의 사업 확장도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성격과 달리 이런 느긋한 사업 진행은 부실 시공을 원천 봉쇄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인정도 받았다. 2000년과 2001년 연속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우수 프랜차이즈 대상'을 받은 것. 자신의 성(性)을 걸고 사업을 시작한 이상,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잘되는 좋은 프랜차이즈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김사장의 변함 없는 마인드다. .

"우리 김家네는 폐점률 0%를 자랑합니다. 가맹점주의 사정으로 문을 닫은 경우는 물론 있습니다. 힘들어서 더 이상 못하겠다고 손을 들거나 집안 사정으로 그만둔 사례는 있지만 돈을 못 벌어서 문을 닫은 예는 없습니다. 장사도 잘됩니다. 상권이 좋은 곳은 하루 평균 70만원의 매출을 올립니다."



< b>유통 시스템 뒷받침된 ‘맛’으로 승부</B>

김사장의 자랑처럼 김家네 가맹점이 돈을 잘 버는 이유는 간단하다. 손님이 많기 때문이다. 손님이 많다는 것은 그만한 조건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김사장은 그 조건으로 무엇보다 좋은 '상권'과 '브랜드'를 꼽는다. 김家네 가맹점은 이 조건을 모두 갖췄다고 자신하는 그는 신규 가맹점을 오픈하기에 앞서 반드시 과학적인 상권 분석을 토대로 각 가맹점의 수익성과 영업권을 보장하는 입점 전략을 세운다. 그런 다음에 상권 특성에 맞는 토탈 마케팅을 통한 고수익 창출을 모색한다.

좋은 브랜드는 '신뢰'를 의미한다. 외식업의 신뢰는 '맛'에서 얻어진다. 모든 외식산업이 그렇겠지만 김家네 역시 '맛'으로 승부를 건다. 다양한 맛과 풍부한 영양, 여기에 어머니의 정성이 가미된 전통적인 맛으로 승부하는 장인정신이 김家네의 자랑이자 경쟁력인 것이다.

"맛의 유지와 함께 늘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새로운 메뉴 개발에 힘쓰는 김사장의 변이다. 하지만 무작정 새로운 메뉴를 많이만 내놓는 것은 경계한다. 오랜 연구 없이 내놓은 새로운 메뉴가 기존 메뉴까지 망쳐 놓는 경우가 있게 마련이므로 그는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전문성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그는 김밥전문점의 이미지를 손상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새로운 메뉴를 만들되, 반드시 직영점에서 수개월간 소비자 반응을 체크, 전체 매출의 5% 이상을 차지할 때에만 시장에 내놓는다. 그렇게 하다보니 1년에 내놓는 새 메뉴는 한두 가지 정도다.

< img src="http://www.bizhouse.co.kr/download/020407-05.gif" border=1 align=left hspace=5>맛으로 승부하는 김家네가 전통적인 맛을 유지하는 비결은 '유통'에 있다. 본사가 직접 물류 시스템을 구축, 각종 음식 재료를 일괄 공급함으로써 각 가맹점의 맛과 품질을 유지해 오고 있다. 보통 외식 체인점들의 본사 물류공급 비중이 낮은 것에 비해 김家네는 각종 식자재의 70% 정도를 본사에서 공급하고 있으며 100% 물류 공급을 목표로 뛰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종의 경우 점주와 본사간의 철저한 협조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김사장은 가맹점 관리에도 힘쓴다. 최근 고객관리부와 연구개발부를 새로 조직한 것도 보다 체계적인 가맹점 관리를 위해서다. 전문 지도요원인 슈퍼바이저의 역할을 두 분야로 나눠 크로스 체크를 통해 한층 나아진 김家네의 맛과 서비스를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 b>제2 브랜드 출시 예정, 해외 진출도 모색</B>

난생 처음 해보는 프랜차이즈 사업. 그것도 맨땅에서 시스템이 뭔지도 모르고 시작한 경우라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는 김용만 사장. 경험에 경험이 쌓이고 그것이 시스템으로 정착되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 만큼 시스템과 조직관리의 중요성을 잘 아는 김사장은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 중 상당수가 조직관리가 안 돼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어 어느 누구보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그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도 관리를 못해 주저앉는 경우를 많이 보아온 그가 조직관리에 신경을 쓰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 현재 가맹 본사 직원만 70여 명으로 가맹점 수에 비해 직원이 많지 않느냐는 소리를 듣지만 아직도 멀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런 소신과 노력이 있어 김家네가 국내 최고의 김밥전문점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김용만 사장은 높아진 브랜드 위상을 기틀 삼아 빠르면 올해 안에 제2 브랜드를 내놓을 작정이다. 해외 진출도 극동아시아와 미주지역 중심으로 적극 검토중이며 장기적으로 김家네 이름을 내건 제조업에도 뜻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국내외 무대에 김家네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고 싶습니다."

포부를 밝히는 김사장의 표정에선 멋진 골인을 성공시킬 만반의 준비를 갖춘 노련한 축구선수의 불타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의 의지는 지난 4월 초 창립기념일에 개최한 '김家네 가족 한마음 대회'에 참석한 전 직원과 협력사의 우렁찬 함성으로 모아졌다. 믿음과 의지로 결속된 힘으로 일궈낼 제2의 도약을 기대해 본다.



자료출처: 글 연용호 편집국장 사진 홍덕선 사진팀장

月刊<창업&프랜차이즈> 편집국 www.bizhouse.co.kr
 

댓글[0]

열기 닫기

상단으로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