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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윤홍근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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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8 14:21:13
BBQ, 성공 노하우와 세계화 플랜</b></center>



< img src="http://www.bizhouse.co.kr/download/021109_01.gif" hspace=5 vspace=5 align=left border=1>BBQ는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산업의 기념비적인 브랜드다. 다국적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비교해도 점포 수와 매출 규모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저력을 보이며 토종 프랜차이즈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다. 1995년 5월 1호점, 96년 6월 100호점, 96년 12월 200호점, 97년 10월 400호점, 98년 3월 500호점, 98년 9월 650호점, 99년 10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사상 최초로 1000호점을 돌파하며 힘찬 걸음을 거듭하고, 2002년 10월 현재 1340여 가맹점을 열었다. 그렇다면 BBQ는 하루에 대체 몇 마리의 닭을 팔까? 국내 생산량의 10%에 달하는 닭고기가 BBQ를 통해 소비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루에 먹는 닭은 80만여 마리, 하루 8만여 마리의 닭이 BBQ 치킨인 셈이다. 2002년 10월 현재 BBQ 가맹점을 1340개로 잡으면, 가맹점당 하루 평균 60마리의 닭을 판매한다는 얘기다.

“광우병, 구제역 파동 후 쇠고기, 돼지고기 소비는 줄고 닭고기 소비량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좀 둔감한 편이지만, 일본만 봐도 지난 2년 사이에 소불고기집 6만 개가 10분의 1로 줄어든 대신 닭고기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고기 선호도가 레드 미트(red meat)에서 화이트 미트(white meat)로 옮겨가고 있지요. 환경친화적인 측면에서도 그래요. 4㎏의 사료를 먹이면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1㎏이 생산되지만, 닭고기는 2㎏이 나옵니다. 거기다 배설물은 훨씬 적으니 상대적으로 환경친화적 아닙니까? 닭고기는 ‘1고 3저(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 식품입니다. 껍질을 떼어내면 순수 단백질 덩어리지요. 피부 미용에도 좋고, 성인병 예방 효과도 있고, 머리도 좋아지고, 정력에도 좋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아직 7마리에 불과합니다. 일본 16마리, 미국 33마리, 이스라엘 55마리에 비하면 턱없이 적지요. 국내의 닭고기 소비는 앞으로 5년 안에 3배 이상 늘어날 겁니다. 닭고기 사업의 전망은 아주 밝아요.”

BBQ 성공의 비결은 윤홍근(1955년생) 회장의 이렇듯 낙관적으로 세상 보기, 나의 일을 사랑하고 자랑하기 같은 단순함에 숨어 있다.



< img src="http://www.bizhouse.co.kr/download/021109_02.gif" hspace=5 vspace=5 align=right border=1><b>사업본부장 3개월 만에 사장으로</b>

93년 하반기, 부도가 난 천호그룹으로부터 마니커 닭고기 공급업체 마니커를 인수한 대상그룹은, 마니커의 회생을 위해 당시 (주)미원 사료사업본부 윤홍근 총무과장을 ‘구원투수’로 전격 발탁한다. 대리 시절 ‘이사 같은 대리’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소신과 배짱을 갖추고 추진력과 리더십이 뛰어난 윤홍근을 눈여겨본 회사가 그를 영업부장 자리에 앉힌 것이다. 윤부장은 뛰어난 수완으로 6개월 만에 10만 수(首)를 판매하는 개가를 올리며 회사의 부름에 답한다.

국내 닭고기 판매량의 70%가 소형 치킨점을 통해 판매됨을 간파한 그는 95년 5월, 회사가 직접 닭고기전문점 가맹사업을 벌여 자체 유통망을 확보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세우고 사업본부장이 되어 진두 지휘에 나선다. 하지만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회사는 3개월 만에 신규 사업 중단 결정을 내리고, 바로 사표를 던진 그는 BBQ라는 브랜드로 직접 가맹사업에 나선다. 윤홍근, 그만은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외식 전공자와 창업 전문가도 왜 하필 치킨이냐고 우려했습니다. 외국계 대기업은 물론, 군소업체도 수백 개에 이르는 포화 시장에 뛰어들어 무슨 승산이 있겠느냐고 말이지요. 하지만 일반 치킨집은 대부분 술장사를 위한 ‘호프 안주용’ 수준이었고, KFC와 파파이스는 치킨 전문점이라기보다는 패스트푸드점 성격이 강했습니다. 방문 고객 열 명 중 한두 명만이 순수한 치킨 소비자라 할까, 닭고기 자체보다는 일종의 문화 체험을 즐기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대형점과 소규모 점포의 틈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오리지널 치킨점’을 만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지요.”

윤홍근 회장은 닭고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층이 주부와 아이들이라는 사실에 착안, 이들의 바로 곁에 ‘시내 중심가의 치킨 전문점 못지않은 맛과 서비스를 갖춘 매장’을 컨셉으로 잡았다. 동네 골목에 들어선 ‘치킨 패밀리 레스토랑’, 술도 팔지 않고 담배도 피우지 못하는 BBQ 가맹점은 주부와 아이들을 담박에 사로잡는다. 맛만큼은 최고로 제공한다는 전략도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맛도 기술이다’라는 윤회장의 철학 아래 국내 최초로 개발된 인젝션 공법으로 수백 개의 주사 바늘을 이용해 닭고기 속살까지 맛있는 양념이 배도록 하고, 신선육과 고급 기름을 사용한 BBQ는 런칭 초기부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당당히 내걸었다.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신선육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냉동육은 마리당 2000원이고 신선육은 2500원으로, 한 마리당 500원 차이가 나지만, 맛은 30~40%나 차이가 납니다. 조각 내기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처음부터 절단 표준화를 마련했고, 맛의 표준화를 위해 모든 연구력을 집중했습니다. 가맹점 개설 초기에는 술을 팔지 않는다는 말에 열 중 아홉이 싫다고 하더니, 50개 점이 넘어서면서 그 결과를 증명해 보이자 가맹점 개설에 불이 붙더군요.”

발상의 전환은 잠자는 시장을 일깨웠다. 소비자를 충족시키는 것이 관건일 뿐, 치킨 시장의 잠재력은 충분했다. 지난 99년 BBQ 1000호점 탄생은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의 일천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일이다. 4년간 휴일을 제외하고 1일 1개 가맹점 개설, 4600만 마리의 닭을 판매하여 국민 1인당 1마리 소비, 가맹점당 평균 3.5명이 일하는 것에 비추어 직접 고용 효과 3500명이라는 실적을 거두었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밋밋하기 짝이 없는 윤회장의 경영이념은 참으로 여러 사람의 살림을 가능케 했다.



< b>해외 진출은 부업이 아니다</b>

BBQ의 급성장은 IMF 경제 위기 속에서 오히려 공격적인 경영을 펼친 결과였다. 광고 물량을 늘려 기존 가맹점 매출을 독려하고, 가맹점 개설비도 평당 15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낮춰 당시 쏟아지던 실업자를 흡수하며 신규 가맹점을 늘려 나갔다. BBQ는 그때 이미 KFC, 파파이스 등 대형점을 추월했다. 대부분 주택가에 인접해 있고 매장 크기도 작아 브랜드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전 업종을 통틀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 수를 가지고 있다. 전국 곳곳에 점포 출점을 마친 BBQ는 이제 가맹점 확장보다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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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src="http://www.bizhouse.co.kr/download/021109_03.gif" hspace=5 vspace=5 align=left border=1>BBQ 성공의 노하우는 초기 런칭 때부터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사업을 전개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윤홍근 회장은 가맹점이 하나도 없을 때부터 300개 점포 관리가 가능한 물류와 슈퍼바이저 시스템부터 갖추었다. 이른바 ‘3년 적자 계획’이라는, 상식에서 벗어난 투자에 직원들조차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초기에 탄탄한 물류를 세팅한 덕분에 가맹사업 개시 1주일간 전국 8도에 순차적으로 가맹점이 생겨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전국 각지에 동시 다발적으로 생겨나는 가맹점 관리가 처음에는 벅찼지만 6개월 뒤 100개, 1년 뒤 200개가 되면서 물류 시스템이 비로소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다국적 외식기업과 맞서 국내 시장을 석권한 BBQ는 이제 중국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으로 뻗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2002년 9월 현재 시장 조사·시스템 개발·상표 등록·투자 계획 등 중국 진출의 제반 작업이 완료된 상태. 베이징 10대 기업인 북경화도집단과 자본금 500만 달러 합작법인 ‘제너시스화도그룹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하드웨어(육가공, 도계 등)는 아웃소싱으로, 소프트웨어(브랜드, 핵심기술 등)는 제너시스가 투자·보유하게 된다. BBQ의 중국 진출은 단순한 ‘점포 수출’이 아닌 ‘프랜차이즈 노하우 수출’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브랜드 로열티는 물론 런닝 로열티를 받는 조건. 무엇보다도 윤회장이 중국을 세계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3년 3월, 마침내 BBQ가 중국에 들어갑니다. 중국을 세계 시장의 첫 관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경 다음에 상해로 옮겨가며 시너지를 끌어내고, 중국을 세계화 전초기지, 생산기지로 삼으려 합니다. 세계 각국의 BBQ 수출 요청을 진작에 거부한 뜻도 이러한 장기 포석에 있지요. 롯데리아는 4년간 6개 점포를 냈지만 3개는 폐점됐고, 이미 철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압니다. 파파이스도 고전하고 있는데, 모두 전략 부재 때문이라고 봅니다. 먼저 자신의 현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브랜드 파워가 달릴 때는 정면 경쟁을 피해야 합니다. BBQ는 타깃 시장이 달라요. 중국에서도 ‘소규모 알짜 경영’을 내세우고 현지 마케팅에 충실할 겁니다. 주택가에 입점하고, 중국인들에게 아직 익숙지 않은 주문배달 방식으로 ‘소비자 밀착 전략’을 펼칠 계획이지요. 해외 진출은 회사의 부업이 아닙니다. 전사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사력을 다할 것입니다.”

윤홍근 회장이 2000년 BBQ 치킨대학(경기 광주 소재)을 설립한 것도 그의 이러한 전략과 포부에 기초한다. 치킨대학은 맥도날드 햄버거대학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연수원과 연구소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프랜차이즈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 평소 프랜차이즈를 ‘교육사업’으로 여기는 윤회장의 지론에 따라 최고 수준의 강사진과 연구원을 가동한다. 2002년 10월 현재까지 제너시스 내부 직원과 가맹점주는 물론,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외식기업 임직원, 예비창업자와 일반 소비자 등 5000여 명이 치킨대학을 수료했다. 치킨대학은 “50년 동안 전세계에 3만 개의 점포를 연 맥도날드를 넘어서, 창립 25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지구촌 곳곳에 5만 개 가맹점을 열겠다”는 윤회장의 야심을 실현할 창업전사를 배출하는 프랜차이즈 사관학교가 될 것이다.



< img src="http://www.bizhouse.co.kr/download/021109_04.gif" hspace=5 vspace=5 align=right border=1><b>직원만족이 회사성장의 밑거름</b>

조직력ㆍ기획력ㆍ자본력이 뒷받침된 ‘순차적 브랜딩’을 강조하는 윤회장은, BBQ 성공을 발판으로 99년 제2 브랜드 닭익는 마을, 2000년 제3 브랜드 프루츠갤러리를 순차적으로 브랜딩했다. 다양한 닭요리 가족식당을 표방한 닭익는 마을은 2002년 10월 현재 110호점, 국내 유통사업 중 가장 낙후되어 있는 농산물 소매유통의 선진화를 내건 과일전문점 프루츠갤러리는 20호점이 출점한 상태.

“몸에 좋은 닭고기를 우리 국민들에게 더욱 많이 보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닭요리 개발이 시급합니다. ‘닭익는 마을’을 만든 것도 그 때문이지요. 후라이드·양념·삼계탕·닭갈비 같은 메뉴의 진부함을 뛰어넘어, 한식과 서양식이 합쳐진 퓨전 스타일의 닭요리를 많이 개발하여 국내외 치킨 소비자들의 입맛을 이끌어야 합니다. ‘프루츠갤러리’는 국가적으로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투입하고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농산물 유통에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접목해서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만들었습니다.”

윤회장의 행보에 발을 맞추려는 제너시스 임직원들 또한 일손을 재게 놀릴 수밖에 없겠다. 대신 그들은 동종업계 최고 대우를 받는다. 기획실 마케팅팀 장영학 부장은 “늦은 귀가에도 불만 없다”는 말로 이를 대변했다. 윤회장은 매년 10% 이상 급여 인상을 해왔다. 2001년에는 200여 직원 모두 40%나 올랐다. 입사 2년차 대리 연봉이 2800만원, 입사 7년차 과장이 3700만원 수준. 당근이라 해도 좋다. 윤회장은 최근 2년 사이 자신의 주식 20%를 직원들에게 무상 증여했다. 종업원 지주회사를 실현한 것이다.

“안정된 직장 생활은 제 자신의 꿈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급여를 앞으로 5년 안에 두 배까지 올릴 생각입니다. 대신에 세 사람 몫을 해달라고 해야지요. 세 몫을 하고 두 배 가져가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 아닙니까? 직장 생활의 애로는 급여와 주택, 그리고 노후 문제입니다. 정년 퇴직할 때 지금 돈으로 한 5억은 있어야 해요. 액면가 1만원짜리 주식이 40~50배 평가를 받고 있으니, 지금껏 해왔듯이 다들 힘 합쳐 일하면 보상이 주어지겠지요.”

윤홍근 회장은 자신의 직원들에게 ‘내집 마련’ 걱정만큼은 덜어주고 싶다. 형편이 좀더 나아지면 사원 사택을 지으려는 즐거운 고민 속에서, 그는 오늘 BBQ 세계지도를 그린다.





자료출처: 글 연용호 편집국장 사진 홍덕선 사진팀장

月刊<창업&프랜차이즈> 편집국 www.biz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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