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를 비롯해 자영업 시장이 이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전략에 나서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현재 1인가구의 비중은 27.6%다. 이런 추세라면 ‘20년에는 29.6%, ‘35년에는 34.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률도 빠르다. 올해 전체 가구 성장률은 1.3%인 반면 1인가구 성장률은 약 3배인 3.4%다. 증가 추세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사회 곳곳에도 1인가구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 ‘혼밥’ ,‘싱글슈머’, ‘포미족(For-me)’, ‘편도족과’ 같은 신조어가 생겨났고 1인 가구가 형성한 시장상황에 대한 관심도 고조된 상황이다. BC카드 빅데이터센터에 따르면 1인가구는 이머징 트렌드(Emerging Trend)를 넘어 자연스럽게 소비의 한 축을 담당할 메인 트렌드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 이에 따라 식품, 유통업계는 물론, 지불결제 시장에서도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BC카드 빅데이터센터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인가구 소비의 특징은 합리적 소비다. 3~4인가구 대비 적은 수익을 보이고 있는 1인가구는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최고의 품질이나 브랜드를 고집하지 않고 자신의 여력이 되는 금액 내에서 최고의 가치를 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소비행태다.

BC카드에서 시행한 1인가구 모바일 설문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 고객의 54.1%는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간편 셰어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특히 세탁은 1인가구가 불편함을 느끼는 대표적 요소다.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은 1인가구가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상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매주 월요일에는 Y셔츠 2+1,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전품목 7% 할인,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침구류 30% 할인 등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월드크리닝의 장점은 뛰어난 세탁력이다. 세탁한 용제를 증류기에서 고온으로 가열해 100% 순수한 용제를 추출해 사용한다.

1인가구 외식, 간편식사 등에 비용 할애

1인가구가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하는 것은 요식으로 74.0%를 차지했다. 혼자 모든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1인가구는 직접 요리를 해먹는 것보다는 효율성 측면에서 외식, 간편식사 등에 많은 금액을 할애하고 있다.

샌드위치&토스트 커피전문점 카페 샌엔토는 1인가구 중 여성들이 좋아하는 프리미엄 샌드위치와 커피를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디저트카페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특징은 프리미엄 샌드위치의 제조공법을 쉽게 만들어 가격을 낮췄다는 점이다. 정주백 카페 샌엔토 대표는 “커피 경쟁력보다는 샌드위치 카페라는 콘셉트의 대중적 아이템으로 접근하기 위해 고심했다”며 “소비자가 프리미엄 샌드위치를 저렴하게 즐기면서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느끼도록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숯불향이 가득한 고기를 넣은 김밥으로 김밥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정성만김밥은 김밥 외에도 다양한 면 요리를 비롯해 덮밥류 등을 내놓아 1인가구의 다양한 입맛 공략에 성공했다. 아울러 숯불향 고기와 브리또 등의 메뉴도 추가해 아이와 여성들이 즐겨 찾는 김밥전문점의 메뉴 폭을 확대했다는 평가다. 부리또 종류도 다양하다. 오메가3 등 영양소가 가득한 신선한 생연어가 들어간 생연어부리또를 비롯해 소불고기부리또, 새우튀김부리또, 매콤불닭부리또, 베이컨부리또 등이 있다.

1인가구, 집에 있는 시간 많아배달 선호

프리미엄 쌀 브랜드 미사랑인들이 론칭한 니드맘밥은 1인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외식 아이템이다. 매장 인테리어도 독특하다. 주방을 중심으로 테이블이 배치돼 있는 바(Bar) 형태다. 주문은 매장에 설치된 식권 발매기를 통해 하면 된다. 식권 발매기에는 테이터 네트워크 기능이 탑재돼 있어 고객이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비용을 지불하면 자동적으로 주방에 전달된다. 주문표를 식탁 위에 올려놓으면 1~2분 내에 주문한 메뉴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1인 소비자를 위하면서도 공간 활용을 극대화시켜 작은 크기의 점포도 창업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니드맘밥의 특징은 신선한 밥맛이다. 쌀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매장에 정미기를 두고 밥을 짓기 직전에 쌀을 정미해 신선도를 높였다. 아울러 전통 방식으로 제작한 가마솥에 밥을 지어 쌀밥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가격까지 저렴해 혼밥족뿐만 아니라 연인, 직장인 등도 즐겨찾고 있다.

1인가구의 평일 퇴근 후 활동으로는 집에서 취미생활이 38%로 가장 많았다. 집안일과 휴식은 27.4%, 운동 13.9% 순으로 응답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1인가구는 배달음식도 즐기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끝까지 맛있는 착한피자 피자헤븐은 1인가구가 다양한 피자를 즐기는 것에 발맞춰 피자헤븐의 스페셜 미트 3종이 합쳐진 미트킹덤 피자를 선보였다. 숯불향이 가득한 ‘그릴드 포크밸리’, 황금레시피로 재워서 맛을 낸 ‘소불고기’, 특제 간장과 마늘의 조화에 일본식 보쌈이 어우려진 ‘차슈스테이크’ 등이 피자 한 판에 담겨 있다. 피자헤븐 관계자는 “풍미를 살려줄 마늘, 토마토, 버섯, 브로컬리, 모짜렐라 치즈 등이 어우러져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며 “이번 신제품을 출시와 더불어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제공하는 티바두마리치킨은 혼술, 포미족에게 인기다. 일반적인 후라이드나 간장치킨 대신 독특한 메뉴를 즐기려는 이들이 자주 찾는다. 이로 인해 올해 초 선보인 스윗커리양념치킨을 찾는 이들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티바두마리치킨의 대표 메뉴로 자리잡은 치즈스노우퀸과 땡초갈릭도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티바두마리치킨 관계자는 “트렌드 따라 고객의 입맛에 맞도록 지속적인 신메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11월이면 새로운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